그리스 레스보스 난민수용소의 과밀 문제가 임계점에 달했다고 오늘(31일)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밝혔습니다.
UNHCR은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레스보스섬 수용소에 7천 명이 있다면서, 망명 자격이 되는 사람들을 서둘러 본토로 이송할 것을 그리스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에게해에 있는 레스보스 섬은 터키에서 멀지 않아 유럽으로 가려는 중동 난민들이 첫 입국지로 선호하는 곳입니다. 그리스에서 망명을 신청하는 난민의 70%는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출신입니다.
UNHCR은 8월 하루 평균 난민 1천350명이 그리스 본토로 이송됐다며, 하지만 이 기간 하루 평균 114명이 새로 도착해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또 레스보스 수용소 내 난민들은 평균 6개월 이상 머물며, 4분의 1은 아동이라고 전했습니다.
UNHCR은 사모스 섬에 있는 수용소는 적정 인원의 4배에 달하는 약 2천700명을 수용하고 있고, 키오스 섬과 코스 섬 수용소도 적정 인원의 2배 이상을 수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구는 과밀 현상으로 발생하는 위생, 폭력, 성희롱, 그리고 정신건강 문제를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