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사일방어청이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해상 구축함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시험이 모든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과 동맹국의 방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9월 11월 밤 10시 37분, 미 하와이 카와이 섬에 위치한 태평양 미사일 발사장에서 시험 탄도미사일이 발사됩니다.
발사된 미사일이 궤도를 따라 태평양 상공을 향해 날아가자, 태평양 해상에 위치한 일본 최신예 구축함 '아타고(ATAGO)' 승조원들은 이를 즉각 포착, 추적해 냅니다.
이후 이지스 요격 체계에 따라 발사된 신형 요격미사일 SM-3 블록 아이비 TU (SM-3 BLK IB TU)은 태평양 상공에서 성공적으로 시험 탄도미사일을 파괴시킵니다.
12일 공개된 미국 미사일방어청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미사일 요격 시험 상황입니다.
미 미사일방어청은 미 해군의 협력으로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하와이 해상에서 실시한 요격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험은 일본 최신예 구축함 '아타고'(ATAGO)에 최근 업그레이드된 일본 이지스 미사일 방어망(Aegis BMD)을 이용해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요격하는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사일방어청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을 강화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미사일 방어 협력에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했습니다.
사무엘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은 특히 이번 시험이 일본의 구축함에 새롭게 장착된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검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일본은 이를 통해 점증하는 역내 위협을 격퇴하는 미래 (방어)능력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 "This successful test is a major milestone verifying the capabilities of an upgraded Aegis BMD configuration for Japan's destroyers. This success provides confidence in the future capability for Japan to defeat the developing threats in the region."
또 미사일방어청은 증가하는 위협에 대한 미사일 방어 역량 향상을 위해 일본 정부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VOA에 이번 요격 시험은 어느 특정 국가를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닌 모든 미사일 공격에 대해 우리와 동맹국을 방어하는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 "That is not directed any one particular nation that I am aware of. It’s just missile defense capabilities against any threats from any direction. This test and system is to help ourselves and allies be able to defend our nations and forces against missile attack."
한편 사이토 아키라 일본 해상자위대 방위부장은 이번 시험이 일본의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를 더욱 강화시켰다며, 일본 해상자위대와 미 해군은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 증진을 위한 협력 관계를 계속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8일 채택한 방위백서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지상배치형 요격미사일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2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