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미-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에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미흡하다고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고 현실적인 비핵화 로드맵 마련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처드 블루멘탈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북 2차 정상회담 개최 논의가 현재로선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녹취:블루멘탈 의원] “North Korea needs to take specific steps and commit to a plan that is realistic and practical to denuclearize. And so far there have been insufficient actions.”
상원 군사위 소속인 블루멘탈 의원은 24일 VOA 기자와 만나 미-북 2차 정상회담이 개최되려면 북한은 그 이전에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고, 현실적이며 실행 가능한 비핵화 계획 마련을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북한은 충분한 행동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미-북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미-북 2차 정상회담이 곧 열릴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뉴욕에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기자들에게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재확인하며, 관련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며 1차 때와 비슷한 방식이 되겠지만 싱가포르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루멘탈 의원은 또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나설 때까지 미국은 얼마나 오랫동안 문을 열어둘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비핵화는 이미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블루멘탈 의원은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에 관한) 기대치를 지나치게 높여 놓고 실제로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문제라며, 김정은이 핵 프로그램을 절대 포기하길 원치 않는 현실에 걸려들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