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원 “북한, 야생동물 밀수로 테러 자금 조달”

테드 포 공화당 하원의원.

해외에 있는 북한 외교관들이 야생동물 밀거래를 통해 북한 정권의 제재 회피와 테러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고 공화당 테드 포 하원의원이 지적했습니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중국과 베트남과 같은 나라들을 압박할 것을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 의원은 북한이 국제 제재를 회피하고 정권의 나쁜 행동에 자금을 대기 위해 광범위한 초국가적 범죄와 밀수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포 의원] “North Korea is involved in a wide range of transnational crime and smuggling operations in efforts to evade international sanctions and fund the regime’s bad behavior.”

하원 외교위 테러리즘·비확산·무역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포 의원은 2일 VOA에, 북한의 이런 활동에는 아프리카에 주재하는 여러 명의 북한 외교관들이 코뿔소 뿔과 코끼리 상아를 중국과 베트남 시장으로 반출하려다 적발된 사례들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포 의원] “This includes multiple North Korean diplomats posted in African countries that were caught attempting to ship rhino horn and elephant ivory to lucrative markets in China and Vietnam.”

이 같은 설명은 포 위원이 최근 북한의 불법 활동을 거론한 데 대한 VOA의 추가 질의에 답하면서 나왔습니다.

앞서 포 의원은 지난달 30일 하원 본회의 연설에서 중국,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정부들이 야생동물 밀수를 허용함으로써 아프리카 내 테러 자금 조달과 불안정에 기여한다며 이 과정에 북한이 연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포 의원은 VOA에 지난해 발표된 ‘초국가적 조직 범죄에 대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보고서에 따르면 코뿔소 뿔과 코끼리 상아 밀거래로 북한 외교관들이 적발된 사례는 18건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포 위원] “The Global Initiative Against Transnational Organised Crime published a report last year that cited 18 cases of North Korean diplomats attempting to traffic horns and ivory.”

이어 이 보고서는 다른 보고서들과 마찬가지로 고가 밀수품을 은밀히 밀수입하는 데 ‘외교 행낭’이 사용된 점을 특히 주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포 의원] “This report, as well as others, have specifically noted the use of diplomatic bags being used to covertly smuggle the high-priced contraband. Using diplomatic protocols to commit wildlife trafficking that then funds North Korea’s terror demonstrates there is no limit to the Kim regime’s evil acts.”

그러면서 “야생동물 밀거래를 통한 북한의 테러자금 확보에 외교적 의전을 이용하는 것은 김정은 정권의 사악한 행위에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포 의원은 의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포 의원] “I have worked with many of my colleagues on the Foreign Affairs Committee to draft and pass legislation that targets all forms of illegal wildlife trafficking, including rhino horns and elephant ivory. I was proud to be a leading cosponsor of the END Wildlife Trafficking Act that became law in 2016, which categorizes wildlife trafficking on the same level as trafficking weapons and drugs.”

포 의원은 하원 외교위에 소속된 많은 동료들과 함께 코뿔소 뿔과 코끼리 상아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불법 야생동물 밀매를 겨냥한 법안을 작성하고 통과시키기 위해 협력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6년 발표된 ‘야생동물 밀매 종식법’의 공동 발의를 주도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 법은 야생동물 밀매를 무기, 마약 밀매와 동등한 수준으로 분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포 의원은 할 수 있는 일은 항상 더 있다며, 여기에는 중국과 베트남 등의 나라를 압박해 불법 뿔, 상아 시장을 단속하도록 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포 의원] “There is always more that can be done, including pressuring states like China and Vietnam to crackdown on the illegal horn and ivory markets in their countries. I urge my colleagues who are in the next Congress to carry on the work we have been doing to tackle this horrific crime.”

그러면서 이런 끔찍한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그 동안 기울였던 노력을 다음 의회에서 일할 동료 의원들이 계속 수행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