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탈북민 1명, 11월 미국 입국…2006년 이후 218명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10대 탈북 남성 1명이 지난 1일 난민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올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6명, 2006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218명이 됐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 난민입국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탈북민 1명이 난민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이번에 미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10대 남성으로 미 중서부 미시건주에 정착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난민은 모두 6명이 됐습니다.

지난 1월, 10대 탈북여성 2명이 미국에 입국해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정착했습니다.

또, 지난 6월에 40대 탈북 여성 1명이 입국해 유타주에 정착했고, 이어 지난 9월에는 20대 여성 2명이 각각 서부 유타주와 남동부 켄터키주에 정착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국을 거치지 않고 제 3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아 바로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탈북민들은 미 의회가 지난 2004년 제정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난민지위를 받아 미국에 정착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6년 5월에 처음으로 6명의 탈북난민이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218명이 미국에 난민으로 정착했습니다.

미국에 입국하는 탈북난민 규모는 지난 2008년에 3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줄었고, 특히 지난 해에는 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북한 인권 전문가들과 탈북 지원 활동가들은 북한과 중국 당국이 국경 보안을 강화하면서 북한을 탈출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 국무부는 올해 발표한 북한인권보고서에서, 비정부기구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북한의 국경경비대는 무단으로 탈북하는 주민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탈북민들이 미국으로 오는 주된 통로인 태국에서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심사기간이 너무 길고 복잡한 것도 중요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