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은 비핵화 밖에 없다고 마크 내퍼 국무부 한·일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이 밝혔습니다. 더 발전된 북한과의 진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미-한 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내퍼 부차관보 대행은 북한의 밝은 미래로 향하는 길은 비핵화 관문을 통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내퍼 부차관보 대행] “The path to a brighter future for North Korea is through the gateway of Denuclearization.”
내퍼 대행은 15일 워싱턴 디씨 내 싱크탱크 ‘윌슨센터’에서 열린 ‘2018 코리아 글로벌 포럼’ 연설을 통해 북한을 이 같은 길로 이끌기 위해 국제사회가 대북 압박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증명해 보이면, 미 행정부와 국제사회는 제재 완화 과정을 검토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밝은 미래를 조성하기 위한 과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내퍼 부차관보 대행] “Once North Korea has proven that it is committed to denuclearization then, yes, we can look at the process of lifting sanctions, look at the process of creating a brighter future which is as we’ve heard from President and Vice President.”
북한과의 무역, 대북 투자 등 수 많은 방식을 통해 북한에 밝은 미래를 안겨줄 수 있지만, 아직 그 시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미-한 간 긴밀한 대북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내퍼 대행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보좌관과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두 달 사이, 15차례 면담하고 매일 전화 통화를 한다면서, 대북 문제를 진전시키기 위해 양국 간 같은 노선에 있다는 데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내퍼 부차관보 대행] “Our special representative Mr. Biegun and his South Korean counterpart ambassador Lee Do-Hoon, they’ve met like 15 times in the past couple of months and talk everyday on the telephone and we are very confident that the US and South Korea are on the same page going forward.”
한편 내퍼 대행은 현재의 미-북 관계를 ‘주목할 만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규정할 수는 없지만, 그 중간 지점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부 장관이 북한을 방문하며 미-북 관계가 마치 극적으로 펼쳐질 것 같은 순간까지 갔지만, 결국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개발이 드러나면서 원상태로 되돌아 갔다며 다시 미국은 북한과 마주앉게 됐다는 겁니다.
[녹취: 내퍼 부차관보 대행]”Madeline Albright visited to Pyongyang in October in 2000, it did feel like we were on the verge of something really spectacular in terms of US-North Korea relations.”
내퍼 대행은 특히 자신이 주한 미국 대사 대리를 맡았던 지난해를 상기시키며, 당시 한반도 상황은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북한이 두 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과 6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북한 병사 귀순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1월에는 북한군이 공동경비구역에서 총탄을 발사하기도 했다는 겁니다.
내퍼 대행은 그러면서 이와 비교하면 1년 가까이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억류했던 미국인 3명을 석방한는 등,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아직 충분한 수준은 아니라면서 이 때문에 동맹인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 전 세계 국가들과 공조해 대북 압박을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내퍼 부차관보 대행] “For nearly a year we had no nuclear tests, no missile launches, we had the release of our 3 detained Americans, so this I call progress, but is it enough? No.”
아울러 내퍼 대행은 혈맹으로 맺어진 미-한 동맹은 이제 무역과 투자,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양국 간 강한 우정을 재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