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20일) 남북한 군사 분야 합의에 따라 시범철수 대상인 10개의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를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18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시범철수 대상 GP 10개소를 20일 오후 3시에 일괄 폭파하겠다고 사전 통지했으며, 해당 시간에 북측 GP를 관측한 결과 완전히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의 GP 폭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4분간 동부와 중부, 서부 전선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남북한은 지난 9월 체결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각각 11개 GP를 시범철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한은 시범대상 GP 철수를 완료함에 따라 12월 말까지 상호 검증절차를 마련해 GP 철수와 파괴 상태에 대해 검증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편 남북은 오는 22일 공동 유해 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술도로를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언론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남북은 지난달부터 각각 공동 유해 발굴지역 내 지뢰 제거와 함께 도로 개설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DMZ 남북 경계선에서 시작되는 최대 폭 12m의 도로가 22일 군사분계선에서 연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 중인 DMZ 지역 내 도로 연결은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65년 만에 처음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