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20일) 이틀간의 필리핀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국가주석이 필리핀을 국빈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5년 당시 후진타오 주석 이후 13년 만에 처음입니다.
시 주석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도착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과 필리핀은 우정과 협력의 문을 다시 열었다며, 이는 양국 국민 모두에 진정한 이익을 가져다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도 중요하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필리핀 관리들을 인용해, 필리핀 정부는 시진핑 주석의 국빈방문 동안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양국 간 남중국해 지하자원 공동 개발과 이를 위한 위원회 구성 등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지만 지난 2016년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권 출범 이후 중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필리핀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는 약 300명이 "우리의 바다와 육지에서 손을 떼라"는 구호 등을 외치며 중국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