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영국 총리,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승인투표 14∼15일 실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22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관련 담화를 총리관저 앞에서 발표하고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오는 14∼15일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6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승인을 위해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당초 메이 총리는 지난달 11일 의회 승인 투표를 할 예정이었지만, 합의안 부결이 확실시되자 전날 전격 취소한 바 있습니다.

메이 총리는 국민투표 결과를 지키기 위해서는 합의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만약 부결될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미지의 영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다시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2 국민투표는 나라를 분열시키고, 현실적으로도 브렉시트 시한인 3월 29일 이전에 투표를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보수당 내에서는 '브렉시트 합의안'과 관련해 북아일랜드-아일랜드 국경에서의 '안전장치(backstop)'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장치'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으로 남는 아일랜드 사이 국경 통제를 전면 집행하지는 않고, 관세동맹으로 느슨한 경제적 연결고리를 남기는 임시 규정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영국 영토의 완결성을 해치고, EU가 영국에 간섭할 수단을 남겨뒀다는 점에서 영국 내부에서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