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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영국의 '브렉시트 재협상' 요구 거절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재협상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어제(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이후, 협상안을 좀 더 분명히 할 수는 있지만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융커 위원장은 그러면서 영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말해야 한다며, 집행위원회는 다음 주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대비책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국경 문제 '안전장치' 관련 합의에 대한 EU의 법적·정치적 확약이 필요하다며 재협상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EU 측은 재협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다만 현재 논란이 되는 국경 문제 안전장치가 2020년까지 발동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장치'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으로 남는 아일랜드 사이 국경 통제를 전면 집행하지는 않고, 관세동맹으로 느슨한 경제적 연결고리를 남기는 임시 규정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영국 영토의 완결성을 해치고, EU가 영국에 간섭할 수단을 남겨뒀다는 점에서 영국 내부에서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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