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 정상회담 “호위함 추가 파견…북한 불법 환적 감시 강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 영국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영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을 위해 북한의 불법 선박 환적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은 영국 호위함의 일본 추가 파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 영국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열고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대북 압박 조치중의 하나로 올해 초 영국 호위함 HMS 몬트로스호를 일본에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메이 총리] “This will help us to enforce sanctions against the DPRK as part of our joint determination to a peaceful resolution to tension in the region and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메이 총리는 이번 조치가 역내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불법 해상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시로 몬트로스호 일본 추가 배치를 공동성명에 명시했습니다.

영국은 지난 해에도 호위함 서덜랜드호와 아르길호를 비롯해 상륙함 알비온호를 일본 해역에 보내 북한의 불법 선박 환적 감시 활동을 벌였습니다.

일본도 북한의 불법 선박 환적을 단속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과 함께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해상 감시 활동을 벌였습니다.

[녹취:아베 총리] “On North Korean situation we have reaffirmed the necessity for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posal of all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s of all ranges.”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두 정상이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가 모두 폐기될 때까지 모든 유엔 회원국들의 완벽한 안보리 제재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두 나라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도 계속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아베 총리] “Next time around I will also have to face Chairman KJU. Nothing has been decided on Japan DPRK summit not even the timing but we are using various channels including embassy in Beijing.”

아베 총리는 다음에는 자신도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 북일 정상회담은 시점 등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지만 주중 일본 대사관 등 여러 채널을 활용해 북한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