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외무장관 통화 "베네수엘라·한반도 문제 논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4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소오론바이 젠베코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양자 대화에 참여할 준비가 됐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2일 성명에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양자 협의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지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위협을 비난했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밝혔습니다.

또 라브로프 장관은 폼페오 장관에게 유엔 헌장에 따라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통화가 미국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두 장관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한반도 문제 등과 관련해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는 1일 인도주의적 구호품 반입을 막는 조직들을 통제하는 베네수엘라 전·현직 보안 관리 6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베네수엘라는 불안한 정정과 극심한 경제위기로 국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마두로 정부는 현재 외부에서 구호물자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를 위해 군 병력을 국경에 파견하고 콜롬비아와 브라질 국경 일부를 닫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