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주재 미국대사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제재 유지”

오스트리아 빈 주재 미국 국제기구대표부의 재키 월코트 대사.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고 미국 고위 관리가 말했습니다.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때까지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결의에도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스트리아 빈 주재 미국 국제기구대표부의 재키 월코트 대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코트 대사] “Until we achieve final, fully-verified denuclearization of the DPRK, the international community must remain united: Sanctions will remain in place, and will be fully enforced.”

월코트 대사는 6일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 회의 연설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국제사회가 단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재는 유지될 것이고, 완전하게 집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한과의 건설적인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이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는 집단적인 요구와 그렇게 될 때까지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기 위한 집단적 결의에는 흔들림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월코트 대사] “Although we stand ready to engage the DPRK in constructive negotiations, there can be no wavering from our collective demand that the DPRK fully comply with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and commitments, and our collective determination to maintain pressure on the DPRK regime until this happens.”

월코트 대사는 하노이에서 지난 주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합의를 이루지 못했지만 자세한 입장을 교환하고 다수의 현안들에 대한 견해 차이를 좁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은 최종적이고 검증된 북한 비핵화의 의미와 그 같은 목표를 향한 의미 있고 구체적인 진전에 대한 견해를 거듭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지속적으로 말했듯이, 제재 완화는 북한의 비핵화 이후에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향한 점진적인 행동도 취하기 전에 사실상 모든 유엔 제재의 즉각적인 완화를 주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월코트 대사] “As the United States has consistently stated, sanctions relief would come only after North Korea’s denuclearization. The DPRK, however, insisted upon immediate relief from virtually all UN economic sanctions before it would take even incremental action towards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월코트 대사는 북한의 제안에 따를 경우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모든 탄도미사일, 그리고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생산 능력 대부분이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국제적 의무가 준수되지 않을 것이며, 사실상 모든 유엔 제재를 해제함으로써 북한이 의무를 준수하도록 만들 보상책도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월코트 대사는 세계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필요에 대해 단결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이루어진 진전을 기반으로 북한이 모색하는 보다 밝은 미래를 향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월코트 대사] “The world stands united behind the need for the DPRK to fulfill its denuclearization commitments. We remain ready to build upon progress made in Singapore and Hanoi and to work towards the brighter future that the DPRK seeks.”

한편 유럽연합은 이날 IAEA 이사회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의 기회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핵화에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미국의 약속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실험 중단 선언을 유지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이 이 같은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때까지 기존 제재를 엄격히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주는 북한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전면적인 이행으로 복귀하고 IAEA 사찰관들의 조기 복귀를 허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