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완 총통 미국 경유에 반발

지난 8월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베를린 장벽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이번주 해외순방 일정 중 미국을 경유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또다시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1일) 정례브리핑에서,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 일정과 관련해 미국 측에 "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포함해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들이 이런 종류의 경유 일정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 계속 결연히 반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겅솽 대변인은 또 미국이 "타이완 독립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오늘(21일)부터 28일까지 남태평양 섬나라인 팔로우, 나우루, 마셜 군도 등 3개국을 방문하며 귀국길에 하와이 호놀룰루를 거칠 계획입니다.

한편 타이완 주재 미국대사 격인 윌리엄 브렌트 크리스텐슨 미국재타이완협회(AIT) 대표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 타이베이에서 미국 고위 관리가 참여하는 미-타이완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타이완의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와 타이완 정부는 최근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