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미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하는 시험을 25일 실시합니다. 이 시험은 지난 2017년 한 차례 성공한 바 있는데요, ICMB 대응 능력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가 북한과 이란 등 적대국가로부터 날아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겨냥한 요격 시험을 25일 실시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이 '레이시온사'가 제조한 탄두를 장착한 2기의 지상기반 요격미사일(GBI, ground-based interceptor)을 25일 발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사일방어청 당국자는 25일 '미 국방부의 ICMB 요격 미사일 시험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VOA의 요청에 "블룸버그 보도 이외에 추가할 내용이 없다"고 밝혀 시험 계획을 사실상 확인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험은 먼저 발사되는 미사일이 ICBM으로 가정한 모형의 목표물을 요격한 뒤, 몇 초 뒤 발사되는 두번째 미사일이 센서를 이용해 또 다른 ICBM을 감지, 대응 조처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통신은 이번 프로그램은 북한과 이란 등 적대국으로부터 ICBM이 미국 본토로 향해 날아올 경우 이를 무력화하는 것으로 "까다롭고도 도전적인 실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17년 5월 ICBM급 미사일 요격 실험을 처음으로 실시해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국방부가 최근 공개한 2020 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이 기간 미사일방어청 예산으로 모두 94억 달러가 편성된 가운데 지상기반 요격미사일 관련 예산으로는 14억 달러가 배정됐습니다.
미국은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와 캘리포니아 등에 모두 44기의 지상기반 요격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사일방어청은 내년에는 일본과 공동 개발한 신형 요격 미사일 'SM3블록2A'로 ICBM을 요격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시험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