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러시아제 무기 구입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터키에 F-35 전투기 부품 인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찰스 서머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어제(1일) 성명에서 미국은 터키의 러시아산 S-400 미사일 도입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며, 터키가 도입을 포기할 때까지 F-35의 부품 인도를 중단하고 해당 전투기의 작전능력과 관련한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또 터키에서 생산되는 F-35의 일부 부품을 대신해 다른 공급처를 찾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항공기 제작업체인 록히드 마틴이 제작하는 F-35는 전투기 동체와 착륙장치 등 일부 부품을 터키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훈련장비 등을 포함해 F-35와 관련된 모든 장비의 후속 인도가 취소됐다고 전했습니다.
터키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는 7월 러시아로부터 S-400 미사일을 인수해 10월경 실전배치할 계획입니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가 러시아제 S-400 미사일을 도입할 경우 다른 나토 동맹국의 무기체계와 호환되지 않을 뿐 아니라 F-35 전투기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반대해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