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 도입 계획을 강행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어제(6일)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터키가 러시아와의 계약을 파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터키는 앞으로 러시아로부터 차세대 방공미사일 시스템인 S-500 도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터키가 S-400 구매를 강행한다면 미국은 터키의 F-35 프로그램 참여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터키는 오는 10월까지 S-400 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방침인 가운데,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가 이를 도입하면 나토와 미국산 무기의 보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습니다.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3가지 종류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의 최신 미사일 방어체계입니다.
한편 미국 무역대표부는 4일 '일반관세특혜제도'에 따라 부여한 관세 면제 대상에서 터키를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