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안보 상황을 변화시키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외교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고 방위태세 역시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통상적인 군사 훈련과 연계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상군 LANPAC 심포지엄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전 세계 군은 통상적인 훈련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에이브럼스 사령관] “My own perspective is that militaries around the world conduct routine military activities that include training of their specific capabilities and we ought to just leave it at that. I can tell you this, recent activities on the peninsula by the DPRK has not changed the palpable reduction intention on the peninsula and the door for diplomacy remains open.”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한반도의 뚜렷한 긴장 완화 추세를 변화시키지 않았으며, 외교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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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정보 수집 수단과 출처를 보호하기 위해 북한의 군사 능력을 규정하지 않겠다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정보력에 더해 한국의 정보도 공유하면서 북한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규모 미한 군사훈련 중단이 북한에 일방적인 양보만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양보가 아닌 외교의 문을 열기 위한 신중한 결정이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에이브럼스 사령관] “Following those suspensions, we have worked to evolve our exercise design and execution by turning four dials, size, scope, volume and timing, bringing us into harmony with ongoing diplomatic efforts. The result is the alliance decision to conclude our series of legacy exercises and the alliance decision to develop new activities that are better suited to our current operational environment.”
대규모 훈련 중단 이후 연합 훈련의 설계와 규모, 범위, 양, 시점을 조정해 외교적 노력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새로운 훈련은 현재 군사 운용 환경에 최적화돼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연합 방위 태세를 계속해서 점검하고 있으며, 준비태세는 한치도 약화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의 상황을 모르는 전문가들이 반대의 주장을 하는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대규모 훈련들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전시 능력을 유지하는 목적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조용하지만 전문적으로 필수 임무 수행을 위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에만 100번 이상의 훈련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이어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 당시 남북이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한 이후 한반도의 긴장은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에이브럼스 사령관] “The comprehensive military agreement signed in September between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ir counterparts in the DPRK list a series of confidence building measures that fundamentally reduce the chances of mistakes, reduces the chances of miscalculation and has led to a palpable reduction in tensions on the peninsula.”
“군사합의서는 일련의 신뢰 구축 조치를 담고 있으며, 실수와 오판의 확률을 근본적으로 줄이고 한반도의 긴장을 뚜렷이 줄였다”는 설명입니다.
같은 심포지엄에 참석한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북한이 미국과 역내 동맹에 제기하는 위협을 언급했습니다.
[녹취:데이비슨 사령관] “Peace and the resulting prosperity are now threatened by the likes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by Russia,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and by violent extremist organizations across the theater.”
중국, 러시아, 북한과 인도 태평양 지역의 극단주의 단체들이 미국과 동맹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고 데이비슨 사령관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미국의 적들은 국제 질서를 무너트리고 폐쇄적이며 권위적인 질서로 대체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