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통상적 군사 훈련이라고 평가했는데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까 우려된다는 평가와 함께 외교 지속을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율된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잇단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상적 훈련”으로 평가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이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녹취: 베넷 연구원] “This wasn’t just regular training of their military forces. This was North Korea testing a missile that has fundamental implications for the ability of the U.S. to defend its interests in South Korea.”
베넷 연구원은 24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는 일반적인 군사 훈련이 아닌 한국에서 미국의 이익을 방어하는 데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강경 메시지를 내지 않으면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이 새로운 위협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다며, 미국은 최소한 특정 형태의 군 태세나 정보를 이용해 북한의 이번 행동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베넷 연구원] “I would be interested in hearing what General Abrams intends to deal with this new threat. At the very least we should be using some form of military posturing or information to respond to this North Korean action.”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은 교착된 미북 협상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미군의 강한 힘을 보여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버나드 샴포 전 주한 미8군 사령관은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은 북한과 외교의 문을 열어놓은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 일치하는 조율된 발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녹취: 샴포 전 사령관] “I took them as being right on target in terms of continuing to find the space to allow a diplomatic solution to this and I think it's that kind of patience that that he's demonstrating.”
외교적 해법을 위한 공간을 찾는 발언의 일환이자 미국의 인내심을 보여주는 발언이기도 했다는 설명입니다.
샴포 전 사령관은 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미국과 한국이 완전히 일치하는 대북 외교 접근법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대북 강경 발언을 자제했기 때문에 북한은 오히려 당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녹취: 맥스웰 연구원] “I think General Abrams is probably not playing into Kim Jong Un's hands because the reaction that Kim Jong Un would like to see is for us to raise the alarm, to say that this is dangerous because that reinforces his legitimacy internally inside North Korea.”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김정은의 손에 놀아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은 미국이 경보 수위를 높이고 이번 발사를 위험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싶어했고, 이는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 정권의 정당성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맥스웰 연구원은 이어 미한연합사령부는 북한의 어떤 위협도 방어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서 강한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에 대한 힘과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