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한국의 대북 식량 지원 사의.. 높은 모니터링 기준 마련 뒤 분배

지난 2005년 7월 북한 황해북도 은파군 식량배급소에서 주민들이 식량을 배급받고 있다. 당시 북한을 방문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직원이 촬영한 사진.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가 한국의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지원된 식량은 높은 모니터링 기준을 마련한 뒤 분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은 19일 성명을 통해 한국이 북한의 식량난에 대응해 쌀 5만t과 450만 달러를 공여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진행하는 모든 식량 지원 활동과 마찬가지로, 접근성과 모니터링에 대한 높은 기준을 마련한 뒤 분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의 식량난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성명은 “북한이 가뭄과 부족한 수확량의 타격을 크게 입어 수 백만 명의 아동과 성인남녀가 앞으로 수 개월 간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게됐다”는 데이비드 카트루드 WFP 아태본부장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에서 식량난의 타격을 가장 많이 입은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최소 2억7천500만 달러 상당의 식량 30만t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에서 굶주리는 주민 수 백만 명에 대한 식량과 영양 지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는 지난달 북한에서 진행된 식량안보 조사 결과 2018년 북한의 수확량이 급감해 북한 주민의 40%에 해당하는 1천 10만명이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북한 9개도 주민 77만 명에게 영양을 공급하고 있으며, 5살 미만의 가장 취약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이 지원 대상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