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7시51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의 시 주석을 포함한 매우 중요한 회동들 이후,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국으로 향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이걸 본다면, 그곳에 있는 동안 나는 국경, 비무장지대(DMZ)에서 그를 만나겠다"면서 “단지 그와 악수하고, 안녕이라는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DMZ에서의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김 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미-북 정상 간 세 번째 만남이 성사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을 떠나며, 곧바로 서울로 이동합니다.
앞서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이틀 째인 30일 DMZ 방문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선 DMZ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고위 관리들은 이를 부인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조찬 도중 기자들에게 “내가 한 전부는 그가 만나고 싶어하는지 속을 떠본 것”이라며, “(DMZ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오늘 아침에 생각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그가 북한에 있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번 제안이 즉흥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만나고 싶어한다면, 나는 국경에 있겠다고 말한 것이고, 이는 당연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 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좋은 것이지 나쁜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의회 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사카로 떠나기 전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방문 중 DMZ를 방문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만남을 제안하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더 힐'은 그러나 경호 문제를 이유로 든 백악관 측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보도를 미뤘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