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핵 동결과 일부 제재 유예 보도 사실 아냐...미-한-일 3자 관계 강화 방안 추구”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 동결과 일부 제재 유예를 맞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최근 악화되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선 미-한-일 3자 관계의 강화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 동결을 조건으로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를 일부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녹취: 오테이거스 대변인] “I will say that I did actually speak to Stephen Biegun about that, and he categorically denies that. He said that the report is completely false. So there's no truth to that.”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언론 보도에 대해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논의했다”며, “비건 대표는 보도 내용을 확고하게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건 대표는 언론의 관련 보도가 완전히 거짓이라고 말했으며, 따라서 그 안에는 어떤 진실도 없다고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앞서 일부 한국 언론은 백악관 내 북한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이라며,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전면 폐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에 동의할 경우 12~18개월 동안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를 유예하는 방안을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방안의 효과 여부에 따라 다른 시설에도 확대 적용하는 것을 가능한 선택지로 고려 중이며, 여기에는 사실상의 종전 선언과 연락사무소 설치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최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미국에게 “일본과 한국은 친구일뿐 아니라 동맹”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오테이거스 대변인] “But I would say that Japan and South Korea or of course, not only friends, they are allies. In the United States, and of course, here at the State Department, we're going to do everything we can to pursue ways to strengthen our relationships between and amongst all three countries, both publicly and behind the scenes.”

국무부를 포함한 미국 정부는 공개적으로나 이면에서 세 나라의 상호 관계와 3자 관계 강화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오테이거스 대변인] “It's an incredibly, both relationships are incredibly important. We all face shared regional challenges and priorities in the indo-pacific and around the world. And so we will continue to do that to work with both Japan and South Korea, both publicly and privately.”

미-한-일 세 나라는 모두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에서 공통된 역내 도전들과 우선순위들에 직면해 있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공개적으로나 이면적으로 일본, 한국 모두와 이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