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보따리 무역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13일 오후 3시30분께 중국 광둥성 선전 시와 가까운 홍콩 셩슈이에 집결해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주최 측은 3만 명이 이번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날 시위대는 보따리 무역상들이 홍콩에서 구매한 물품을 중국으로 되팔지 말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중국 보따리 무역상들은 홍콩에서 면세품을 구매해 중국에서 판매하며 이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선전 시 주민들에게 발급되는 홍콩 방문 비자 폐기 등을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당초 행진은 평화로운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이후 경찰과 시위대 간에 충돌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에선 지난 수 주간 ‘범죄인 인도조례’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시위대는 홍콩의 의회격인 입법회를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홍콩에선 14일에도 대규모 반대 행진이 예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