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7월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선포했습니다. 지난달 현직 미국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사실을 언급하며, 자신의 발걸음이 완전하고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구축 등에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들이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용감한 애국자들”이라며, 이들을 예우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 정전 66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발표한 포고문에서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2만3천600명 이상의 미국인과, 전투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10만3천 명 등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아울러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적힌 ‘미국은 그들이 알지 못하는 나라와,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부름에 응한 아들과 딸들을 기린다’는 문구를 언급하며,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이 기념비는 우리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고 보존하는 비용을 끊임 없이 상기시켜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국전쟁은 가끔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지만, 우리는 한반도에서 싸운 참전용사들의 헤아릴 수 없는 노력을 기억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철통 같은 동맹이 미군의 한국전 참전으로 견고해졌다며, 정전 60여년이 지난 현재 한국은 번영과 더불어 평화를 사랑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번창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달 30일 현직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남북 군사분계선을 넘은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런 발걸음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 항구적인 평화 정착, 지속적인 미군 유해 발굴과 송환 등의 진전에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019년 7월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 기념일로 선포한다며 참전용사들을 예우하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할 적절한 기념식과 행사를 통해 이날을 엄수할 것을 국민에게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