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 협상이 조속히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추가 미-북 정상회담은 현 시점에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오 국무장관이 29일 ‘워싱턴 경제클럽’이 미국의 외교정책을 주제로 개최한 대담에 참석해 북한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비핵화는 미국과 북한 양측 모두에 어려운 도전이지만 ‘창의적 해결책’을 찾아야 하며, 실무회담을 빨리 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녹취: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 We hope that we can have the working level discussion starting again very soon so that we can unlock the Rubik’s Cube. It’s a real challenge he is presented with as leader of NK as well.
북한 핵이라는 큐빅 퍼즐 같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속히 실무회담이 재개되기를 바라며, 김정은 위원장도 북한의 지도자로서 매우 어려운 도전 앞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입니다.
폼페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가 “쉽지 않은 문제”라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해결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 “We have to remember, too, these aren’t U.S. sanctions, these are UNSC Resolutions. These are global sanctions put on by every single country. We are mindful that we are the steward for enforcing this.”
대북 제재는 미국이 홀로 부과한 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참여한 유엔 안보리 결의이며, 미국은 제재를 집행하는 관리자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폼페오 장관은 나아가 그동안 대북 제재를 이행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 “The Chinese have frankly been very helpful on NK. They have done more to enforce UNSC Resolutions on NK than ever at any time in history.”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안보리 대북 결의를 집행하기까지 그동안 중국이 누구보다 많은 일을 했고, 미국의 대북 제재를 많이 도왔다는 것입니다.
폼페오 장관은 북한과의 추가 정상회담을 개최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전혀 그런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면서 느낀 인상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녹취: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 “He is bright. He has managed to rise to level of leadership in a difficult environment where he was a very young man when his time came… He’s now repeated that he’s prepared to denuke. It’s now time to execute.
김 위원장은 명석하고,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어린 나이에 지도자로 부상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가 여러 번 비핵화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고, 이제는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북한을 위해 무엇이 우선순위고, 앞으로 어떻게 협상이 진행돼야 하는지 등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했다고 폼페오 장관은 전했습니다.
지난 2월 열린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양측 간 주장의 간극을 메우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