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비핵화 실무회담에 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발사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전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의 성명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NSC는 24일 밤 북한의 발사 직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는 짧은 성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과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고, 더 이상의 도발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 “We urge no more provocation, that all parties should abide by obligations under UNSCR.”
북한에 더 이상의 도발이 없도록 촉구하며, 모든 당사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도발이냐”고 묻는 질문에, 발사체를 ‘미사일’로 특정하거나 ‘도발’로 규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미-북 양측은 그동안 소통해온대로 미래를 향해 가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 “What would be most productive as for Chairman Kim and his staff and President Trump and all of his staff, is to continue upon the path that was laid out before us in Vietnam and at the DMZ.”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양측 모두에 가장 생산적인 것은 베트남과 비무장지대에서 구상한 길로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란 설명입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의 목표는 변함없이 북한 문제의 외교적 해결과 북한 핵의 종말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또 여러 번 분명히 밝혀왔듯이, 모든 당사자들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믿는 시점까지 대북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 “Clearly as we often talk about it, sanctions will remain in effect until all parties believe that we have reached that goal.”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북 실무 협상이 이어지기 희망하느냐는 질문엔 “물론”이라고 답하면서도, 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협상에 나올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 “This admin is committed to diplomatic engagement with North Koreans and we continue to press and hope for these working level negotiations to move forward.”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외교적 대화를 계속 추구할 것이며, 실무급 회담이 진전될 수 있도록 희망하고 노력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앞서 신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취임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했지만 북한 발사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도 현재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중국과 러시아, 이란과 테러집단 등을 거론했으나 북한을 지목하지는 않았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