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6월에 2300t 대북 식량 지원

지난 2004년 4월 북한 룡천에서 세계식량계획(WFP)가 긴급 지원한 식량을 옮기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가 6월에 북한 주민 61만5천여 명에게 2천300여t의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이 주요 지원 대상이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최근 공개한 ‘6월 국가보고서’(Country Brief)에서 지난 6월 북한에 2천287t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66%인 1천523t은 영양강화식품의 형태로 전국 9개 도 60개 군의 가장 취약한 어린이와 여성들에게 지원됐습니다.

구체적으로 탁아소 어린이 32만5천여 명, 유치원 어린이 10만1천100 명, 기숙사 어린이 6천300여 명, 소아병동 어린이 2천970여 명, 임산부와 수유모 11만4천500여 명, 결핵환자 8천 명이 수혜 대상이었습니다.

6월 대북 식량 지원의 나머지 33%는 옥수수 764t으로, 8개 취로사업에 참여한 성인 5만7천여 명에게 전달됐습니다.

이들은 나무심기와 제방 건설 등 마을 복구 사업에 참여하고 식량을 받았습니다.

WFP는 가뭄, 폭염,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의 영향을 줄이고 농촌 지역의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취로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WFP는 7월부터 12월까지 올 하반기 대북 지원을 위해 3천1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식량농업기구 FAO와 ‘긴급 식량안보 조사’를 실시한 이래 그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 내 활동계획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동안 WFP는 지원 대상과 지역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WFP는 앞서 식량 실태 조사 이후 대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30만t의 식량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국제 제재의 의도하지 않은 영향으로 대북 지원 공급망이 무너지고 지원품 운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시장에서 물품을 확보하고 북한까지 운송하는 데 수 개월이 걸리고, 선박회사들은 까다로운 수하물 검사와 벌금, 다른 항구 입항 금지 등을 우려해 북한 입항을 꺼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WFP는 이같은 영향으로 영양강화식품의 생산과 분배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