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

지난 2017년 9월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미국이 다음달부터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를 일부 연기하거나 취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어제(13일) 성명에서 3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9월 1일부로 10% 추가 관세를 매긴다면서도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는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3개월여 동안 관세가 연기되는 품목은 휴대전화와 이동식컴퓨터, 게임기, 의류, 신발 등 일반 소비자들에게 영향이 큰 물품들입니다.

USTR은 또 “특정 품목은 보건·안전·국가안보 등 요소들에 기초해 10%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발표 직후, 어제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372.54p) 상승한 2만 6천 279.9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48% 올랐고,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1.95%(152.95p) 급등한 8천 16.3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휴대전화 관세가 연기되면서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 주가가 4.2% 급등해 장을 이끌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대화 재개 소식도 나왔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13일) 류허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은 미국과 2주 안에 다시 통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면서 “중국은 정말로 무역 협상을 타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트윗을 통해 “중국이 늘 미국 농산물 구매를 늘리겠다고 해놓고는 지키지 않았다”면서도, “이번에는 다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