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프랑스, 독일 정부가 최근 지중해를 떠돌고 있는 난민선 탑승자 일부를 수용할 뜻을 밝혔습니다.
스페인 정부 관계자는 자국 구호단체인 ‘오픈 암즈(Open Arms)’가 구조한 난민선 탑승자 147명 가운데 일부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오늘(15일) ‘엘 파이스’등 현지 언론에 말했습니다.
오픈 암즈 구조선은 이달 초 세 차례에 걸쳐 리비아 연안에서 총 163명의 난민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몰타 등 인접국이 모두 입항을 거부해 오늘까지 14일째 지중해 공해상을 맴돌았습니다.
이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등 16명은 긴급 의료 조치의 필요성 때문에 이탈리아로 먼저 옮겨 졌고, 현재는 147명이 승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도 난민 수용 동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오픈 암즈’ 뿐 아니라 ‘오션 바이킹(Ocean Viking)’ 구조선 탑승자들도 하루 빨리 (어느 항구에든) 입항 허가가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오션 바이킹 구조선도 현재 지중해를 떠돌고 있는 상태로, 350명 이상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독일 측은 “두 구조선을 모두 받아들이기 위해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배분하는 방안에 참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