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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난민촌 과밀화 '심각'


터키 연안에서 에게해를 건넌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지난 6일 그리스 레스보스섬 바닷가에 모여있다.
터키 연안에서 에게해를 건넌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지난 6일 그리스 레스보스섬 바닷가에 모여있다.

그리스 레스보스 난민수용소의 과밀 문제가 임계점에 달했다고 오늘(31일)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밝혔습니다.

UNHCR은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레스보스섬 수용소에 7천 명이 있다면서, 망명 자격이 되는 사람들을 서둘러 본토로 이송할 것을 그리스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에게해에 있는 레스보스 섬은 터키에서 멀지 않아 유럽으로 가려는 중동 난민들이 첫 입국지로 선호하는 곳입니다. 그리스에서 망명을 신청하는 난민의 70%는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출신입니다.

UNHCR은 8월 하루 평균 난민 1천350명이 그리스 본토로 이송됐다며, 하지만 이 기간 하루 평균 114명이 새로 도착해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또 레스보스 수용소 내 난민들은 평균 6개월 이상 머물며, 4분의 1은 아동이라고 전했습니다.

UNHCR은 사모스 섬에 있는 수용소는 적정 인원의 4배에 달하는 약 2천700명을 수용하고 있고, 키오스 섬과 코스 섬 수용소도 적정 인원의 2배 이상을 수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구는 과밀 현상으로 발생하는 위생, 폭력, 성희롱, 그리고 정신건강 문제를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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