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9일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이달 하순에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선희 제1 부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최 부상은 “나는 미국측이 조미(북미)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며 우리에게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미국측이 어렵게 열리게 되는 조미실무협상에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부상은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는 지난 4월 역사적인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하며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하시었다”며 “나는 그사이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찾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8일 미-북 실무협상이“수일 또는 수주 안에 협상이 열리기를 기대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여기에 응하지 않거나 미사일 시험을 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8일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6일 미-북 실무 협상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대표는 미시간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북 협상이 진전되면 양측이 갈등 관계를 완전히 종식했다고 전 세계에 선언하는 일에 빠르게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