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에 실무 협상 재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 약속의 이행 없이는 북한이 경제적 번영과 안정을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6일 미시간대학에서 북한 관련 연설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 실무 협상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지금 이 순간 양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는 우선 협상 테이블에 앉아 타협점을 찾고 협상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이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제는 협상을 시작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비건 특별대표] “In order to realize solutions that are acceptable to both sides, has to happen. And that's my message implicitly today to as we kind of get this going. It's time for us to get started.”
미국은 즉각 협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 역시 협상의 장애물을 찾는 행동을 그만두고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비건 대표는 미-북 협상이 진전되면 양측이 갈등 관계를 완전히 종식했다고 전 세계에 선언하는 일에 빠르게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북 종전 선언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외교적 해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외교가 실패할 경우 전 세계에 미칠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녹취: 비건 특별대표] “We are clear about the dangerous reality of ongoing development by North Korea of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the means to deliver them to the region, and to the world. This is in defiance of international norms.”
북한의 계속되는 대량살상무기 개발의 위험한 현실과 그것이 전 세계와 역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며, 이는 국제 규범에 대한 도전이자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입니다.
비건 대표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한 결코 경제적 번영이나 안정을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문제와 관련한 우선순위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인권 문제도 매우 중요하지만 한반도에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 제거와 미-북 관계 개선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녹취: 비건 특별대표] “I should also be very clear that my, my negotiating priority is not the human rights record of North Korea. My negotiating party starts with the elimination of the grave risk of weapons mass destruc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extends into transforming relations.”
비건 대표는 실무 협상과 한반도 평화 정착, 그리고 한반도 주변국과의 협력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과는 무역 갈등 와중에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미-북 실무 협상 재개에 관해서도 중국이 지속적으로 북한에 미국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북한과 국경이 맞닿은 중국과 러시아, 한국 모두 미-북 관계가 개선될 경우 접경 지역 경제가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미-북 관계 개선을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