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0주년을 맞은 어제(1일) 홍콩에서 발생한 시위로 100명 이상이 다치고 약 270명이 체포됐습니다.
홍콩 경찰 당국은 시위진압 과정에서 경관 30명도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날 시위가 가장 폭력적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날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실탄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은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탄에 맞은 사람은 18세 고등학생입니다.
이 학생이 다니는 학교 밖에서는 경찰 발포에 항의해 오늘(2일) 수백 명이 연좌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로와이청 홍콩 경찰청장은 생명에 위협을 느껴서 경관이 총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시위를 진압하면서 실탄 6발을 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경찰이 경고용으로 하늘에 실탄을 쏜 적은 있지만, 사람을 향해 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에 맞서 폭동 진압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고무탄 등을 썼습니다.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에 대한 항의로 시작된 시위가 거의 넉 달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 반대에 그치지 않고 홍콩 민주화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