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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에 홍콩서 대규모 시위...시위대 1명 총상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인 1일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석했던 18세 남성이 경찰이 쏜 권총 실탄을 맞고 쓰러져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인 1일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석했던 18세 남성이 경찰이 쏜 권총 실탄을 맞고 쓰러져 있다.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은 오늘(1일) 홍콩에서 다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1명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았습니다.

홍콩 경찰은 18세 남성이 경찰이 쏜 권총 실탄에 왼쪽 어깨를 맞았고 병원에 실려갈 때 의식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총을 쏜 경관은 당시 폭도들에게 공격당하고 있었고 자신과 동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총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라온 한 동영상에 한 남성이 쇠막대기를 휘두르자 경관이 가까운 거리에서 총을 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거의 넉 달 동안 대규모 시위가 계속된 홍콩에서 경찰에 공중에 경고사격을 한 적은 있지만, 사람에게 실탄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홍콩 경찰을 인용해 이날 시위 과정에서 31명이 다쳤고 이 중 2명은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경찰과 시위대는 홍콩 곳곳에서 충돌했습니다.

시위대 수만 명은 도심에서 반중국 구호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고 일부는 화염병을 던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하려 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집회를 허가하지 않은 바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지난 28일에 이어 29일에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한편 이날 홍콩 당국은 컨벤션센터에서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매튜 청 홍콩 정무부총리는 폭력 시위로 홍콩을 알아볼 수 없게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청 정무부총리는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일국양제', 즉 한 나라 두 체제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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