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지난해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은 미군 유해 가운데 40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55개 상자에 들어있는 유해의 유전자 감식을 모두 마쳐 확인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9년 회계연도에 모두 73구의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의 신원을 알아냈다고도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군 당국이 55개 상자에 담겨 북한에서 송환된 미군 유해의 유전자 정보를 모두 확보했습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의 케네스 호프만 대변인은 7일 VOA에, 지난 7월 말 국방부 산하 유전자 감식소로부터 이들 유해의 마지막 DNA 분석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케네스 호프만 DPAA 대변인] “In addition to this disinterment project, we received the last of the DNA test results for the remains in the 55 boxes from the AFMES DNA lab in late July, 2019.
호프만 대변인은 모두 502개의 DNA 시료 채취 결과를 갖게 됐다며, 이제 모든 DNA 정보를 손에 쥐고 신원 확인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케네스 호프만 DPAA 대변인] “Now, all 502 samples have been processed. With a full set of DNA results in hand, DPAA has begun to make identifications of these remains at a faster pace, and has identified 40 thus far.”
앞서 북한 당국은 지난해 8월 미군 유해가 담긴 55개의 상자를 미국에 인도했습니다.
지난 3일 현재 DPAA의 한국전쟁 미군 유해 감식 현황 자료에는 이들 유해 가운데 37구의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명시돼 있습니다.하지만 호프만 대변인이 VOA에 새로 공개한 자료에 따라 그 수가 3구 추가된 겁니다.
호프만 대변인은 또 하와이 국립묘지에 묻힌 모든 한국전 참전 무명 용사에 대한 감식 프로젝트를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다며, 2019년 회계연도에 모두 73구의 한국전 미군 실종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DPAA 대변인] “We have begun to identify many of the Korean War soldiers who had been buried as "Unknowns" in the National Memorial Cemetery of the Pacific ("Punchbowl") thanks to a new project beginning November 2018 to exhume all of them for identification. / Total identifications for Korean War missing in fiscal year 2019 is 73.”
미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미군은 7천 600여 명이며, 이 중 5천 300여 명의 유해가 여전히 북한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1990년부터 1994년 사이에 북한에서 인도 받은 208개 상자와 북한이 지난해 송환한 55개 상자에 담긴 미군 유해와, 1996년부터 2005년 사이 북한 내 발굴 작업을 통해 찾은 유해 229구의 신원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