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9일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 반군을 몰아내기 위한 공습에 이어 지상 작전도 개시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이날 터키군이 이 지역에 초기 공격을 감행한 지 불과 몇 시간만에 지상군이 작전을 시작했으며 다수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평화의 샘 작전'을 통해 테러 통로를 없앨 것" 이라며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하는 쿠르드 민병대의 "안전지대"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분석가들은 터키군이 미군의 지원을 받았던 쿠르드 반군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터키가 공습을 감행한 이후 최소 7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군 관계자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쿠르드 반군이 터키의 공습 이후 미군의 지원 요청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성명에서 터키의 시리아 군사작전에 대해 "나쁜 생각"이라며 "미국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미국은 이번 공격을 지지하지 않으며 터키의 이번 작전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지역에는 미군 병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이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시리아를 상대로 공습을 시작한지 몇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앞서 트위터에 "우리(미국)는 잘못된 그리고 지금은 틀렸음이 입증된 대량살상무기라는 전제하에 전쟁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신의 미군 철수 결정이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다양한 그룹들 간의 싸움이었다"며 "미국은 결코 중동에 있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50명의 미군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는 유럽이 돌려받기를 거부한 생포한 IS 전사들을 반드시 넘겨 받아야 한다"며 "바보같은 끝없는 전쟁이 끝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터키가 쿠르드족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펼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0일 비공개회의를 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