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일 동맹 결속력 약화, 미-북 대화에 도움 안 돼”

29일 미국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아시아태평양 안보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미-한-일 3국 간의 결속력 약화가 미국과 북한 간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이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동맹을 둘러싼 현재 상황이 북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정 박 한국석좌는 미-한-일 동맹의 결속력 약화가 미-북 간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 박 / 한국석좌] “because all of these things take a lot of effort, and even the show of unity goes a long way in showing North Korea that they can't have it their way.”

정 박 한국석좌는 29일 브루킹스에서 열린 “기로에 선 동맹”이라는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북한과의 대화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들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맹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것은 결국 북한에 제멋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동맹을 둘러싼 현재 상황은 북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정 박 / 한국석좌] “Things look good for North Korea, in many ways, and it’s related to the alliances, too.”

북한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이 여러 가지 면에서 좋아 보이고, 이런 상황은 북한이 미국과의 일대일 대화를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정 박 한국석좌는 북한은 양자회담을 선호한다며, 이는 북한에 각 나라마다 우선시하는 일이 다르다는 사실을 악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아산정책연구원 미국연구센터 제임스 김 선임연구위원은 한일 관계가 지금처럼 악화된 것은 미국이 동맹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김 / 선임연구위원] "One area that Trump administration has been very different from previous administrations is how it has managed the relationship between Korea and Japan -- that there's been very little that the administration has done on that front. And as a result of that that gave some sort of free license to some of the worst tendencies that you see the Allies drawing on."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행정부와 매우 다른 점은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했냐 하는 것이라며, 그 부분에 있어서 트럼프 행정부가 거의 한 일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그 결과 동맹들 사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안 좋은 경향을 보게 됐다고, 김 선임연구위원은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 유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낸 것도 이런 분위기에 일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도 이런 결속력 약화의 틈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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