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협상 테이블 떠났다”

김성(오른쪽)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지난 5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자료사진)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7일 미국을 겨냥해, 비핵화 의제가 이미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보낸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을 "질식시키려는 시도로 적대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추구하는 지속적이고 상당한 대화는, 국내 정치적 어젠다”라며, 미-북대화를 편의주의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시간벌기용 속임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가 언급한 미국의 '국내 정치적 어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운동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대사는 "지금 미국과 긴 대화를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