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구호단체가 평양의학대학 내 ‘척추.소아행동발달 장애치료 연구소’를 완공하고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는 앞서 유엔으로부터 60만 달러 상당의 의료와 재활 기기의 북한 반입을 승인 받았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비정부기구 ‘이그니스 커뮤니티’가 평양의학대학 내 ‘척추. 소아행동발달장애치료 연구소’를 완공했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지난 12월 9일에서 17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연구소 건물 외부와 실내가 모두 완공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완성된 건물 안에 의료 기기와 장비, 가구, 어린이 장난감만 채우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 9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59만 9천300달러 상당의 의료와 재활 기기 북한 반입을 승인 받았습니다.
반입 물품은 총 230여개로, 초음파 기기, 전동식 모터 재활운동 치료기, 교차진동 치료기, 재활운동 전동테이블, 척추교정 테이블 등 재활의료에 필요한 기기들과 어린이 놀이와 학습 도구 등이 포함됐습니다.
유엔은 6개월 면제 유효기간을 줬으며, 올해 3월까지 반입을 완료해야 합니다.
‘이그니스 커뮤니티’는 이번 방북단이 병원 의료진과 아이들을 만났다며, 병원 3층에서 이미 아이들에 대한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2013년부터 평양의학대학 내 ‘척추.소아행동발달 장애치료 연구소’ 건립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 연구소는 환자 치료 외에 북한 의료진을 상대로 뇌성마비, 자폐증 등 행동발달 장애 어린이 진료법도 훈련할 계획입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뇌성마비를 불치병으로 분류했으며, 행동발달 장애 어린이를 진료하는 전문의 과정이 없었다고 ‘이그니스 커뮤니티’는 밝혔습니다.
한편 방북단은 12월 11일부터 16일까지 평양, 평성, 원산, 라진 등을 방문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지원한 눈장화 분배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방북단은 2019년에 미국, 한국, 중국 등에서 후원을 받아 약 2만 켤레의 눈장화를 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그니스 커뮤니티’는 한국 통일부에 ‘선양하나’라는 단체로도 등록돼 있으며, 2008년부터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유치원, 탁아소와 진료소를 건설하고 어린이 신발을 지원해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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