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 구호단체인 미국친우봉사회가 다음달 북한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미국 정부가 지원 물품의 북한 반입을 승인하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미국친우봉사회(AFSC)는 다음달 방북해 정상적인 대북 지원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야스퍼 지부장] “AFSC has recently received its license from the Treasury Department to ship critical farm materials to the DPRK. We plan to resume normal program operations and conduct a routine monitoring trip in February.”
이 단체 다니엘 야스퍼 워싱턴지부장은 올해 대북 지원 활동 계획을 묻는 VOA의 질문에, 최근 미 재무부로부터 필수적인 농업 관련 물품의 북한 반입을 승인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달에 정상적인 프로그램 활동을 재개하고 정례적인 모니터링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AFSC가 재무부로부터 승인받은 물품은 플라스틱 모판과 쌀과 옥수수,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 설치 지원품입니다.
AFSC는 농업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방북단을 꾸려 평양 인근 농장에 농업기술을 지원하고 작황을 조사하는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한편 야스퍼 지부장은 일부 반입 물자에 대한 미 행정부의 허가 속도가 느린 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야스퍼 지부장] “Unfortunately, the approval came too late for us to ship materials before the winter though. We are disappointed that, due to lengthy approval processes, (Approximately 8 months for this license request.) we were unable to address vital nutritional needs at our partner farms before the weather disrupted food supply chains.”
날씨로 식량 공급망이 방해받는 겨울이 오기 전에 물품을 북한에 반입하려 했지만 신청 후 승인까지 8개월이 걸려 북한 내 협력 농장에 필수적인 영양 공급을 제때 제공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야스퍼 지부장은 미국 관리로부터 유엔 안보리가 대북 지원 물품에 대한 면제 승인 기간을 5일로 단축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미국 정부 차원에서도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지길 희망했습니다.
AFSC는 또 북한 농작물 재배법 교육에 필수적인 ‘플라스틱 모판’이 미 행정부의 승인 물품에 포함돼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입 허가가 제때 떨어지지 않아 모판이 필요한 북한의 모내기 시기를 맞추지 못했다는 겁니다.
미국의 대북 지원단체들은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반입 물품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 받아도 물품의 출처와 재질에 따라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과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의 별도 허가를 거쳐야 합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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