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이란 같은 불량국가들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등으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이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층 미사일 방어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 국방부가 북한을 미국에 대한 위협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국방부는 22일 발표한 ‘다층 국토 미사일 방어’ 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 등 불량국가 적대국들이 위험한 능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과 이란 같은 나라들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역내 침략 지원, 미국의 잠재적 대응 저지 등을 모색하고 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이들 불량국가들은 미국을 억압하고 행동의 자유를 제한하며 동맹과 동반자들을 방어하려는 결의를 약화시키기 위해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미국에 대한 위협을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거듭된 외교적 관여에도 불구하고,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는 핵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시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정책은 불량국가들의 미사일 위협 보다 앞서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층 미사일 방어망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크게 두 단계로 이뤄진 방어망 구성을 소개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지상 발사 중간단계 방어 체계(GMD)와 차세대 요격체(NGI)의 조합입니다.
현재 배치된 44기의 지상 발사 요격체와 향후 배치될 NGI를 포함해 총 64기의 요격체를 배치함으로써 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지킬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단계로는 해상에서 운용되는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와 지상의 SM-3 Block-2A 요격 체계 그리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조합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적 미사일이 날아오는 중간 단계의 마지막 구간에서 추가 방어망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GMD와 함께 해상, 지상에서 추가로 종심 깊은 방어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보다 촘촘한 미사일 방어망을 통해 적 미사일을 요격할 기회를 높임으로써, 본토 방어 체계의 총체적인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미국의 국토가 더 이상 불량국가들의 미사일 위협 범위 바깥에 있지 않으며, 이 같은 위협들이 증가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지금은 미국이 불량국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되고 있지만, 미국에 대한 보완적인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는 향후 효과적이고 믿을 만한 방어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