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교전 11일 만에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휴전은 현지 시간으로 21일 새벽 2시 공식 발효됐습니다.
휴전이 발효된 이후 가자지구와 동예루살렘 지역의 팔레스타인인들은 거리로 나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차량 경적을 울리며 휴전을 기념했고, 이슬람 사원의 확성기에서는 “이스라엘 점령에 대한 저항에서 승리했다”는 방송이 흘러나왔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전날(20일) 성명을 통해 "안보 내각은 만장일치로 군 당국과 정보기관, 국가안보위원회 등이 제안한 휴전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휴전은 상호 간 조건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측도 “전투가 오늘 끝났고 우리는 승리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저항의 역량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네타냐후와 전 세계는 알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양측 모두 이번 교전에서 승리를 주장하며 상대방이 휴전협정을 위반할 경우 보복에 나설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휴전 중재에 나섰던 이집트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휴전 상황을 감시하기 위한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자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간의 교전으로 팔레스타인 측에서는 어린이 65명을 포함해 232명이 숨지고 1천9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1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며 휴전 결정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은 유엔 등 다른 국제사회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 모두 안전하고 안정되게 생활하고, 동등한 자유, 번영, 민주주의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며 “나의 정부는 이 목표를 행해 조용하고 끈질긴 외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조만간 중동 지역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다른 지역 외무장관과 회동하고 피해 복구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더 나은 미래 건설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