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1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양측의 휴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어제(1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휴전에 대한 그의 지지를 표명하고, 이를 위해 이집트와 다른 파트너들과 미국의 관여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무차별적인 로켓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권리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하는 데 있어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할 것을 독려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교전 이후 전화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으로 ‘휴전’을 직접적으로 언급했지만 이스라엘 측에 즉각적인 교전 중단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덴마크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적대행위 종식에 관심을 표명하면 미국은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직접적인 휴전 요구는 하지 않았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휴전에 대한 바람을 분명히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당사자의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 이후 개최한 안보회의에서 “모든 이스라엘 국민에게 평온과 안전을 돌려주기 위해 필요한 한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마스 측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주거지역과 아파트 등 민간인에 대한 폭격을 강화했다며 “우리는 적들에게 즉시 중단하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양측의 교전 이후 어린이 61명과 여성 36명 등 팔레스타인인 21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