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가 벨라루스와의 국경지대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31일 정부로부터 이같은 요청을 받았다며, “가까운 시기에 법을 통해 폴란드의 안보가 강화될 것을 기대하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 약 3km에 걸친 국경지대의 외부인 출입이 원천 금지됩니다.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폴란드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가운데, 두다 대통령은 국회에서 동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벨라루스에서 폴란드로 들어온 불법 이민자는 3천여 명에 달합니다.
폴란드는 이웃나라인 벨라루스가 난민의 폴란드 유입을 의도적으로 부추기며 정치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앞서 벨라루스 정부는 지난해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의 재선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강경진압했고, 유럽연합은 이에 대해 제재를 가했습니다.
한편 폴란드 등 발트해 국가들은 벨라루스 정부가 난민 사태를 방관하는 것은 자국에 제재를 가한 유럽연합(EU)에 대한 보복이라고 비판해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 로이터 통신 등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