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극단주의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또다시 아프간을 공격기지로 활용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웨이트를 방문한 오스틴 장관은 9일 기자회견에서 “모두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알카에다가 아프간에 복귀할 역량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알카에다는 항상 세력을 재확장할 수 있는 공간을 찾으려 시도한다”며, “그 장소가 소말리아가 됐든 기타 통제가 안되는 지역이 됐든 조직의 내재적 특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특히 10년 전 알카에다가 아프간을 본거지로 활용해 9.11 테러를 일으켰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탈레반 측에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허용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2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탈레반 지도부로부터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알카에다 나 다른 극단주의 조직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AP' 통신은 복수의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탈레반은 여전히 알카에다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걸프지역 내 아랍국가들을 포함해 많은 나라들이 탈레반의 복귀가 알카에다의 영향력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