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 정파 탈레반이 7일 새 정부의 윤곽을 발표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 등 내각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총리 대행은 유엔 제재 명단에 올라있는 인물로, 탈레반이 결성된 남부 칸다하르 출신으로 지난 20년간 탈레반의 최고 위원회인 레흐바리 슈라를 이끌었습니다. 또 탈레반의 과거 통치기에는 외무부 장관과 부총리를 맡기도 했습니다.
탈레반의 공동 창립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는 새 정부에서 부총리 대행을 맡게 됩니다.
탈레반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끄는 시라주딘 하카니는 내무부 장관에, 탈레반을 창설한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인 물라 모하마드 야쿠브는 국방부 장관에 내정됐습니다.
한편 대변인은 "내각 구성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이것이 '대행 내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