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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정부 인선 테러조직 수장 포함  


지난 1999년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오른쪽) 당시 아프가니스탄 외무장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나와즈 샤리프 당시 총리와 회동하고 있다.
지난 1999년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오른쪽) 당시 아프가니스탄 외무장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나와즈 샤리프 당시 총리와 회동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탈레반이 7일 과도정부 내각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선에서는 탈레반의 의사결정기구인 레흐바리 슈라의 수장인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가 총리 직무 대행을, 정치국 사무소장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부총리 대행을 맡았습니다.

또 물라 모하마드 야쿠브와 시라주딘 하카니가 각각 국방과 내무 장관에 올랐습니다.

특히 하카니는 미국 정부가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하카니 네트워크’의 수장으로 미국은 그에게 1억 달러의 현상수배를 걸고 있습니다.

앞서 탈레반은 포괄적인 과도정부 수립을 예고하고 두 번 다시 1990년 대 가혹했던 이슬람법 기반 통치를 시행하지 않겠다고 아프간 주민들과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날 인선은 모두 탈레반 내 강경파로 구성됐고, 이슬람 율법을 통치이념으로 공식화 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탈레반이 발표한 내각 명단에 "탈레반이나 제휴 조직원들만 있을 뿐 여성은 아무도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일부 인사의 소속과 행적도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유엔도 성명을 내고 아프간 내 모든 당사자가 협상에 참여한 포괄적인 결과만이 아프간 내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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