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갈등' 바이든-마크롱 통화...10월 회담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6월 영국 콘월에서 진행된 주요7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환담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22일 전화통화를 갖고 호주의 프랑스산 잠수함 계약 철회 건으로 불거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은 프랑스와 유럽 우방들의 전략적 이익 관점에서 당초 이 사안을 공론화했더라면 상황이 훨씬 더 나았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 간 신뢰를 보장하고 공동목표 달성의 실질적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심도있는 대화 과정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은 다음달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통화 직후 자국 대사를 다시 미국에 복귀시키겠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과 심도있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호주는 지난 2016년 프랑스로부터 재래식 잠수함 12척을 2030년에 인도 받기로 계약했으며, 사업 규모는 660억 달러입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확보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호주는 프랑스와의 기존 계약을 전면 철회했고, 이에 프랑스는 호주와 미국 주재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