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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호주, 호주 핵잠수함 건조 협력...중국 반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6일 캔버라 의사당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공동 화상 기자회견열고 새로운 3국 안보 협력체에 관해 설명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6일 캔버라 의사당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공동 화상 기자회견열고 새로운 3국 안보 협력체에 관해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 호주가 15일 새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를 결성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영국, 호주와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를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오커스 첫 구상으로 호주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최적의 방법을 찾기 위해 3국의 관계 팀들로 회의체를 꾸려 18개월간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성명에서 오커스가 미국의 핵잠수함 건조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3자 안보 협력 관계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IAEA는 "이번 협력의 중요한 목표는 핵 비확산 체제와 호주의 모범적인 비확산 체제 자격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다음 달 내내 IAEA와 협력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세 나라의 안보 구상에 중국과 프랑스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영국이 호주와 핵잠수함 합작을 진행하는 것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고 군비 경쟁을 심화시키는 일이며 국제 핵 비확산 노력을 해치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높은 수준의 핵잠수함 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그들이 핵 수출을 지정학 게임의 도구로 삼는 것으로, 이중잣대를 들이댄 것"이라며 "이는 지극히 무책임한 처사"라고 자오 대변인은 지적했습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도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는 호주와 신뢰 관계를 구축했는데 배신당했다며 이건 동맹국 간에 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프랑스 군함 제조업체 나발그룹은 2016년 66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최대 12척의 디젤 잠수함을 호주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르드리앙 장관은 또 미국 정부를 향해선 “잔인하고, 일방적이며, 예측할 수 없었던 이번 결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할 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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