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적 해커가 28일 미국에서 추방된 직후 러시아 당국에 의해 모스크바 공항에서 구금됐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미국에서 사이버 범죄 혐의로 9년 간 수감됐다가 러시아로 추방된 알렉시 부르코프의 구금 소식을 전했습니다.
앞서 부르코프는 인터넷에 불법 물품 등을 제공하면서 신용카드 정보 도용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2천만 달러 이상을 탈취해 기소됐습니다.
타스 통신은 부르코프의 범죄 활동이 여러 나라에서 이뤄졌다며 이스라엘 당국이 그를 2015년에 처음 체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당국도 경제, 사이버 범죄에 연루한 혐의로 부르코프를 기소했고 국제형사경찰기구를 통해 그의 신병인도를 추진해왔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2019년 그를 미국에 인도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기소된 범죄자의 신병을 다른국가로 인도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고, 러시아와는 신병인도 협정을 맺지도 않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번 구금이 이례적이라고 타스통신은 평가했습니다.
러시아 내무부는 이날 미국 정부가 부르코프를 추방한 사실을 거론하며, 러시아 수사당국은 그가 뉴욕에서 모스크바로 도착한 즉시 구금해 수감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